[후기] 도자기 키캡

안녕하세요.

 

예전에 구매한 도자기 키캡을 최근에 받게 되었어요.

 

도자기 키캡 구매 및 사용 후기 공유드리겠습니다ㅎㅎ

 

[참고] 도자기 키캡 v2 후기를 여기를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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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구매 및 배송

Cerakey 라는 곳에서 세라믹 재질로 키캡을 만들어서 펀딩을 진행했고, 저는 indiegogo에서 화이트 & 유각 버전으로 구매했습니다.

 

맥북용 키캡까지 추가로 구매해서 배송비 포함 1,314 HKD (약 20만 원) 정도 들었습니다.

 

배송은 9/3에 주문 넣었고 11/25에 도착했습니다.

 

구매하실 분들은 참고해주세요!!

 

 

 

# 2. 언박싱

 

키캡 이외의 구성품으로는 키캡 & 스위치 풀러 1개, 70G 카일 박스 스위치 2개였습니다.

 

슷바까지 세라믹이다 보니 일반 키압으로는 슷바를 들어 올릴 수가 없기 때문에, 키압이 높은 스위치도 함께 배송해주었습니다.

(저는 85G 짜리 스프링이 있기 때문에 패스..)

 

 

 

오홓.. 영롱하죠??

 

총 113 키이며 일반적인 텐키리스, 풀배열, 65 배열 모두 지원 가능합니다.

(7u 슷바는 없습니다.)

 

 

 

키캡 스템은 이렇게 생겼구요. 겉에만 유약이 발렸기 때문에, 안쪽 부분은 완전 날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흡사 돌 만지는 느낌?)

 

 

 

 

스테빌 뒷면에는 몇 u인지 높이는 몇인지(R1, R2 등) 적혀있어요.

(슷바에는 안 적혀있는 걸 봐선, 무각 구매자들을 위해서 적어놓은 게 아닐까 싶네요)

 

 

 

 

 

# 3. 퀄리티

## 빛깔 (★★★★★)

전체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매우 훌륭합니다.

 

 

## 각인 (★★★☆☆)

아쉽습니다.

 

어떤 건 유난히 찐 해 보이는 키캡도 몇 개 보이고

(Pause가 유난히 찐 해 보이지 않나요...?? ;;;)

 

Pause가 유난히 진해보임.

 

 

 

각인이 선명하지 않고 좀 흐릿한 것이 몇몇 있어요. (알파열은 괜찮았습니다.)

 

우 Alt, 좌 Alt 비교

 

 

## 세라믹 마감 (★★☆☆☆)

그리고 모서리 마감이 깔끔하지 않고 깨진 것처럼 보이는 게 2~3개 있었습니다.

(실제로 깨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모서리 마감이 아쉬움.

 

 

 

 

# 4. 애로사항

일반 키캡은 플라스틱(PBT, ABS) 재질이기 때문에 빡빡해도 큰 문제없이 스위치에 체결이 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키캡 스템이 안 깨진다는 보장은 없지만..)

 

 

하지만 도자기 키캡은 달라요.

 

유연함이 없고 재질이 돌이기 때문에, 키캡 스템이 스위치 스템보다 작다 싶으면 스위치 스템을 갈아버리면서 체결이 됩니다.

이렇게 한번 갈린 스위치 스템은 모든 키캡에 대해 헐렁해지는 불상사가 생깁니다..... (헐렁해지면 잡소리가 납니다.)

 

또한, 도자기는 구울 때 수축하고 이를 예측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스템 크기에 오차가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Cerakey가 말하기를 모든 스위치에 호환되도록 어느 정도 여유 있게 만들었다고 해요.

 

 

덕분에 어떤 스위치는 빡빡하고 어떤 스위치는 헐렁하고... 대환장 파티입니다.

(빡빡한 경우 스위치 스템이 완전히 갈려버리고, 헐렁한 경우는 키캡이 쑉쑉 빠지는 헬파티....)

 

 

키캡 스템 안쪽이 엄청 꺼끌꺼끌한 것 같아서 저는 GEON 스템 교정용 트리머(일명 상우빡)로 스템 안쪽을 살짝 갈아주었구요.

(너무 많이 갈면 스템이 깨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헐렁한 것을 보완하기 위해 마스킹 테이프를 작게 자른 후 모든 스위치에 붙여줬습니다. (스테빌 용두에도 붙여주었습니다.)

 

 

(이렇게 해도... 스위치 스템이 갈리는 것은 완벽하게 막기 어려워서... 저는 일반 키캡용 스위치랑 도자기 키캡용 스위치를 구분해서 사용할 생각입니다....ㅠㅠ)

 

 

 

# 5. 완성

 

 

 

# 6. 타건음 비교

키보드, 스위치 빌드 정보입니다. 참고해주세요!

 

키보드	QK65 r1	PC 보강판 흡음재 꽉
스위치	blu4t	하우징 (윤활 x) 스템 (크톡 205g0) 스프링 (슬커2 63.5) 필름 x
스테빌	TX 스테빌 (일명 줄테빌)	BDZ
mic	iPhone

 

 

## PBT 키캡 vs 도자기 키캡

일단 1개만 체결해봤습니다.

 

 

오호호홓.... 😁 😁 😁

 

 

 

아래는 전체 비교 영상입니다.

 

PBT 키캡

 

도자기 키캡

 

 

되게 로우 해진 거 같으면서도 도각 도각한 것이 전 아주 만족했습니다.

 

그리고 슷바에서 도자기 특유의 청량한 소리가 들리는데, 그것도 매력적인 것 같아요.

 

 

 

# 7. 장단점

## 장점

1. 맛있다.
2. 차갑고 맨들맨들한 촉감

 

## 단점

1. 비싸다. ㄹㅇ 비싼 듯...
2. 비싼 거에 비해 마감이 좋지 않다.
3. 떨어뜨리면 깨질 위험이 있다. (특히 스템이나 키캡 모서리 부분)
4. 체결 시 스위치 스템이 갈릴 수 있다.
5. F, J 키에 돌기(?)가 없다.

 

 

정리하면 대충 이 정도인 것 같아요ㅎㅎ

 

장점보다 단점이 많아 보이지만, 제 기준으로는 장점이 모든 단점을 가려주는 것 같아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판매하는 것 같으니 구매하실 분들은 참고해주시구요.

 

이번 글은 여기서 마무리.